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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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차분 작가 / GOH CHA BOON

 

 


작가소개 

 
  
 
 
 
 

집으로 사람을 그리는

'고차분' 작가를 소개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주변 모든 것들을 의인화합니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물건이건 이 세상 모든 만물에 이모구비 표정을 입히고 감정을 얹어 살아 움직이게 만들죠. 괜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고차분 작가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보였던 집집마다의 표정을 화폭에 담습니다.






 



겨울 향기, Acrylic on canvas, 45.5 x 37.9cm(8호), 2021

 


 

 


 

 

파란 지붕, Acrylic on canvas, 37.9 x 45.5cm(8호), 2021

 

 

 

 

 

 


 

Good news, Acrylic on canvas, 53x45.5cm, 2020

 

 


 

안식, Acrylic on canvas, 53x41cm, 2016

 

 


 

낙원, Acrylic on canvas, 72.7x53cm, 2020



눈코입 모여있는 내 마음의 얼굴

"집은 사람을 닮는다."라는 말이 있죠. 방이 내 정신 상태 고대로 닮은 것처럼 집도 역시나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집주인 성격이 깔끔하면 집안 구석구석 깨끗하잖아요. 화목한 가족이 살면 창문 틈으로 나오는 소리부터가 다릅니다. 생명을 좋아하는 사람의 집에는 파릇파릇한 생기가 화분에 살고 있거나, 언제부터 내 자식이었는지 모를 강아지가 한 가족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신과 닮게 만들어요. 그림 속 집들이 옹기종기, 아기자기, 추운 겨울도 따뜻해 보이는 걸 보면 작가의 마음이 그러한가 봅니다.

 

 

 

 

 

 


 

silent night holy night, 145.5x97cm, Acrylic on canvas, 2019

 

 

 


 

 

 

 

작가노트

봉설(峰雪) - 고차분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집은 즉, 인간이다. 집의 색은 다양하지만 집(사람) 자체는 다름이 없음을 의미한다. 사람의 다양한 감정들이 그려진 의인화된 집들은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보여 준다. 풍부하면서도 다양한 색채로 삶의 여러 모습들을, 차가운 색채로 따뜻함을, 따뜻한 색채로 외로움을, 그 이면에는 삶을 대하는 작가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아져 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은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고, 거칠어 보이는 표면들은 삶의 고난을 드러내고 있다. 밝고 경쾌한 색감은 삶 자체가 고난의 쳇바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아름답고, 고귀하며, 스쳐 지나가는 짧은 시련과는 비교될 수 없음을 내포한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깊이 내재되어 있는 의도를 찾아내도록 연결고리와 단서들이 있다.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듯이 작품을 유추해 보는 것은 관람객들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집은 황량한 사막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숲을 이룰 수도 있는데, 이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싶다.나의 작품이 나와 내 이웃들이 쉴만한 아름다운 숲과 같은 집이 되기를 염원하는 바이다.

 

 

 

 

 

 

 

 

미련한 이웃살이

구글 어스 보신 적 있나요? 의외로 사람이 차지하고 사는 공간은 꽤나 좁습니다. 이상기후다 뭐다 인간이 꽤나 망치고 있다니까 엄청 차지하고 사는 것 같지만 정말 사람들이 움트고 사는 영역은 손톱 만큼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땅이 넓은데도 왜 그렇게들 다닥다닥 붙어 사느라 정신이 없을까?! 붙어살면 따듯해야 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고, 저마다 악을 쓰고 있으니 왜 그렇게 다닥 다닥 붙어살아야 하나.

저렇게 뚝 떨어진 다른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다른 선택, Acrylic on canvas, 97x130.3cm, 2019

 



Life is like a maze, Acrylic on canvas, 53x40.9cm, 2020

 

 

 

 

꿈의 나라

부동산이 모두 웃는 그날 아마 세상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웃는 집들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손에 손잡고 너 한집 나 한집 우리 모두 행복한 동네. 그야말로 천국이겠습니다. 집에 모든 사활을 걸 만큼, 그렇게나 모든 이들이 절실하게 매달리던 집이 이제는 좀 웃게 됐으면 좋겠어요.

고차분 작가 :

제가 집을 보고 있으면 집들의 창문들이 눈처럼 보이기도 하고 들어가는 입구가 웃고 있는 입처럼 보이기도 하고

제가 느끼는 감정들에 따라서 집들의 모습, 형상들도 제 주관적으로 바꾸는 거죠.

 

 

 

 





 

The heaven, Acrylic on canvas, 45.5 x 37.9cm(8호), 2021









Let's Sing Togther, Acrylic on canvas, 65.1 x 50cm(15호), 2021

 

 

 

유년 시절 윤기나던 동네

어린애같이 생긴 집들을 보니 옛날 어릴 적 살던 동네가 생각나네요. 혹시 어렸을 적 동네 다시 한번 가본 적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는 나무도 싱싱하고 사람들도 자주 드나들고 집에 불도 잘 켜져 있던 곳이었는데 오랜 후에 가보니 공기가 달랐습니다. 집 담벼락에 얼룩진 먼지는 차갑게만 보이고, 문은 거의 닫혀 있기만 하고, 사막에 굴러다니는 먼지처럼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골목. 이렇지 않았는데, 참 그래도 윤기나게 괜찮았는데, 재개발한답시고 고향 같은 동네 헐벗게 만든 모습을 보니 참 허전했습니다. 좀 남아 있었으면 좋겠구만.


 

Infinity, Acrylic on canvas, 53x41cm, 2021

 


 

 

 

 

 

 

 

 

집,

싸움 잘하는 형 같기도 하고 내 자리 맡아 놓은 엄마 품 같기도 하고

나는 온전히 네 것인데 너는 절반 딴 놈 은행 꺼인 너. 빚 때문에 째려보게 만들다가도 악의 무리들로부터 내 지친 심신 가누게 해 주는 거 보면 싸움 잘하는 형 같기도 하고, 기가 막힌 향내 풍기는 이불 보슬거리게 펼 수 있게 해주는 것 보면 내 자리 맡아 놓은 엄마 풀 같기도 해요. 날 지켜주어서 고마운 내 집, 역시 내 집만 한 게 없습니다.

 

 

 

 

 

눈 쌓인 동네, 97x130.3cm, Acrylic on canvas, 2019

 

 

 

 

 


 

 

 

저녁에 잠들기 전 그 순간은 오늘 종일 들볶이며 고생한 나의 노고를 고요하게 불 꺼진 방 안에서 보상하는 적격의 시간입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꿀같은 보상의 시간이 찾아오면 온몸에 샤프란 휘감곤 누가 보면 미쳤는가 싶게 웃음 날 때가 있어요. 그걸 가능케 합니다.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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