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Artists

남여주 NAM YEO JOO

 

 

 


 

[작가 소개]

 

 

남여주 (南 妤 周. Nam, Yeo Joo)

 

 


 

 

물과 여백을 통해 인간을 드러내는 작가 남여주를 소개합니다.

 



약력
남 여주 (南 妤 周. Nam, Yeo Joo)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 45회 (국내외 개인전 29회 , 부스개인전 16회) 
2021          물과 빛으로 흐르는 시간 (갤러리 두, 서울)
2021          “봄날, 물빛에 취하다” (갤러리 이레)
2020          서울아산병원 갤러리 / "Reflective 2020" (혜화아트센터,서울) / 신풍미술관 (안동)
2019          A Transparent Drop (이대서울병원) 등 
2018 ~ 2016  마음에 빛을 담다 (갤러리 두,서울) / 물⚫때⚫비늘 (유나이티드 갤러리,서울) 등
2015         전북도립미술관(서울관. 가나인사아트센터 6층)
2009 ~ 2019  MANIF 15! ~ 25! (서울. 예술의 전당) 
2014 ~ 1993  오스카 로만 갤러리(멕시코 시티) / 오사카 부립 현대 미술관 (일본 오사카)
              고바야시 화랑 (일본, 동경) 등

단체전 및 아트페어 : 280여회
KIAF / 서울현대미술제 / 상하이, 북경, 홍콩, 광조우 아트페어
부산아트쇼 / 광주아트페어 / 경남아트페어 /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Affordable Art Fair / Bank Art Fair / !!!!! 5인전 / 가을, 배꽃피다 
4인전 미얀마 양곤갤러리 / 아트부산 2018 / Asia Contemporary Art Show 
서울국제예술박람회 / Asian Silklink Art Exhibition  / Chelsea Art Fair /  Art China 2016
제28회 Asia 국제 미술전람회 등
    
수상경력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MBC 미술대전 장려상, 현대미술대전 우수상, 신미술대전 대상
2014 마니프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등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아트뱅크)  / 서울시립미술관  /  광주시립미술관 / 창원문화재단
경남도립미술관 / 이화여대 서울병원 / 해양수산부 외 다수 소장 



 

Nam, Yeo-Joo Reflective 21031 90.9x72.7cm  KOREA         /      Nam, Yeo-Joo Reflective 21032 90.9x72.7cm  KOREA


Nam, Yeo-Joo Reflective 21003 50x50cm 2021 KOREA

Nam, Yeo-Joo Reflective 21022 65x65cm 2021 KOREA




작가노트
투명한 물방울을 통해서 본 세계, 거슬러 오르는 법이 없이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 투명하고 형상은 없으나 그 움직음으로 느낄 수 있는 물, 더 없이 부드럽고 유연하여 주위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물, 어느 것과 무엇과도 동화되며 하나가 될 수 있는 물, 만물의 근원이고 생명이고 어머니인 물 이러한 물을 투영하여 때론 선명하게 때론 불분명하게 유연한 동행으로 경험적 자연과 감각된 실재의 불특정한 마음의 풍경을 담고자 한다. ​빛바랜 숲 사이를 헤매다 스쳐버린 바람. 무수한 시간의 흐름 속에 퇴색되어 버린 꽃잎. 자연과 생명체들의 이미지는 투명한 물의 풍경위에 비춰지거나 담겨져 환영같은 잔상을 만든다.

투명하고 맑은 흐름이 자연스레 하나로 융화되거나 때론 수면위에 몇 겹의 주름처럼 켜켜이 쌓여 여러 형태로 부유하기에 무한한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 부유하는 자연의 이미지와 융화되어 흐르는 물을 스스로 그릇이 되어 담아보고자 한다. 자신의 그릇이 투박하든지, 때론 조그마할지라도 어떤 모습으로 담아내어도 자연의 질서에 동화되고 순응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전체적으로 캔버스에 아크릴 작업을 하고 물의 움직임이나 햇빛에 비친 반짝임을 극대화 하기 위해 레진으로 표면처리를 하거나 빛의 강도나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즈를 붙이기도 한다.





Nam, Yeo-Joo Reflective 21028 72.7x60.6cm 2021 KOREA

Nam, Yeo-Joo Reflective 21027 72.7x60.6cm 2021 KOREA





"물을 통해 인간을 드러내는 서양화가 남여주"



남여주 작가는 '물'을 그린다. 나는 그녀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글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다. 작가는 너무 명확하게 수십 년간 물을 그리지만,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그걸 모른다. 그들에게 설명을 하려니 글이 어려워진다는 얘기이다. 수십 년간 투명하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 물을 그렸으니 이제 다른 것을 그려보라고 권했다. 작가를 소개한 이는 작가에 대해 선하다고 평한다. 선한 이(善者)가 겸손의 미덕까지 갖추면 금상첨화이다. 작품 또한 그렇다. '선한 겸손의 미'는 약함과 강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 자체로 완결에 이르는 과정이다. 남여주 작가는 그리고, 나는 쓴다. 그녀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건 쓰는 자의 몫이다. 말길을 먼저 튼 이의 방향에 따라 대화의 내용이 정해진다. 작품을 볼 줄 아는 것도 쓰는 자의 능력이다. 서양화가 남여주 작품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동양 철학과 미학 지식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이 온다. 노자(老子)의 미학사상은 '온전한 삶을 위한 미학'이 핵심이다. 『노자』에서 미(美)는 不爭(다투지 않음)을 특징으로 하는 선(善)과 더불어 드러난다. 진실한 삶의 양태로서의 善과 그 자태로서의 美, 인격미로 묘사된다. 


남여주 작, Reflective 17050-2 (145.5×227.3), Acrylic, Resin, Bead on Canvas(2017)




 

'물 선'은 남여주 작품을 이해하는 키워드이다. '물 선'은 봄날 서울 도심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내려다본 잉어 두 마리쯤이 얕은 수심의 수면 가까이 물살을 거스르며 정지된 채 햇빛이 일렁이는 그 '선'일 것이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이다. '물 선'은 종이컵에 따른 물감을 드리핑하는 방법으로 표현된다. 회화 작가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업한다. 캔버스를 세우든가 바닥에 눕히든가. '물 선'은 세워서 한 작업에 이은 눕혀서 하는 과정이다. 어린 시절, 남여주는 투명한 자개장에 자신이 비쳐졌을 때 깨끗한 물이 고요히 정지해 있는 상태(明鏡之水)로 느꼈으며, 물이 고체화되어 수직으로 벽에 붙어있는 거울(mirror)을 보는 듯했다. 거울, 즉 '경(鏡)'은 자신의 얼굴 생김새뿐 아니라 전체적인 삶의 모습까지도 읽어내는 것이다. 그러한 삶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Nam, Yeo-Joo Reflective 21056 116.8x91cm Mixed media KOREA
Nam, Yeo-Joo Reflective 21057 162.2x130.3cm Mixed media KOREA

남여주는 교교히 흐르는 달빛에 잠긴 듯한 깊은 산속 옹달샘 수면 아래 달 항아리와 도자기, 바리때를 막 두레박으로 길어 올리듯이 풍부한 입체적 공간감을 상상하면서 회화적 터치로 펼쳐낸다. 도자기는 유려한 자태가 선으로 중첩된 여성이며 세월의 흐름을 따라 살아온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물은 '정해진 형'(常形)이 없고, 그것을 담는 그릇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그 어느 것도 거부하지 않는다. 노자(老子)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면서, "물은 도(道)에 가깝다"(故幾於道)고 했다. 물의 고유한 성질은 '흐름'과 '순환'에서 찾을 수 있다. '순환'은 비·구름·수증기와 같은 공간적 형상의 변화상이지만 '흐름'은 지나가고 바뀌는 물의 시간적 변화상이다. 물은 조선 회화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 왔다. 동양고전에서 '물에 대한 관조'(觀水)는 대상과 자아가 서로 융합하는 감정전이(感情轉移)적인 관조였다. 덕에 비유(比德)하면 '관수(觀水)'와 '요수(樂水)'를 인격수양의 방법과 인생경계의 형상으로 삼았다. 강희안(姜希顔, 1417~1464)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는, 흐르는 물을 관조하며 깊은 사색에 잠긴 선비가 한낮의 더위를 피하고 있다. 바위 위에서 턱을 괸 채 물을 바라보고 있다. 관수(觀水)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며, 물소리까지 듣는 관음(觀音)의 경지임을 보여준다. 남여주는 날이 저물며 비를 예고하는 바람, 부유하며 이미 부패가 시작된 꽃이파리, 언덕에 올라서면 닿을 듯 밤하늘의 흘러가는 구름과 노니는 판타지를 물을 들여다보면서 그린다. 이러한 자연의 흐름 중심에 인간이 없으나 한편 어딘가에 존재하는 듯하다. 인상주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도 물을 그렸다. 자신이 만든 연못 위 '일본식 다리'라고 부른 곳 위에 서서 내려다보며 물의 표면을 그렸다. 하늘, 나무, 물속의 모습이 이 표면 위에 그려졌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나 존재함을 느낀다.


심정택 작가 / 미술컬럼리스트




Nam, Yeo-Joo Reflective 21029 50.0x72.7cm KOREA

 




Nam, Yeo-Joo Reflective 21033 65.1x90.9cm 2021 KOREA





<그림 에세이>여백에 대한 성찰.. 상상과 사유 '모락모락



Nam, Yeo-Joo Reflective 21041 40x100cm 2021 KOREA



구연부(口緣部·그릇의 입구)가 둔각으로 넓고, 바닥으로 내려가면서 첨저형으로 좁아지는 멋들어진 바리때.

게다가 주칠(朱漆)에 당초문(唐草紋) 같은 도상까지 더해져 어떤 비의적 분위기가 감도는 판타지가 인상적이다. 레진이라는 투명 매질이 두껍게 도포(塗布)되면서 더 붉고 생생해진다. 흡사 명경지수 속의 생물을 보는 것처럼.
화면의 여백은 비즈라는 입자 오브제들이 매질로 덮여 있다. 마치 공기의 입자를 상징하듯 희뿌연 연무가 덮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르네상스 거장들이 눈과 대상 사이에 있는 공기의 역할을 강조했던 사실을 다시금 조회하게 된다. 물론 지나칠 정도로 정물의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여백에 눈길을 주기가 쉽지는 않다.
향을 머금은 연기 같은 것이 감도는 데서 보듯, 여백에 의미를 둔다는 것은 무얼까. 여백에 대한 동, 서의 관점을 종합적으로 성찰하고 있음이 역력하다.
공기든 혹은 물이든 매질의 전제는 굳건하며, 그 전제 위에서 우리의 상상과 사유가 모락모락 지펴지고 있다. 여백의 상투적 의미를 회의해 볼 일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Nam, Yeo-Joo Reflective 21042 40x100cm 2021 KOREA



Nam, Yeo-Joo Reflective 21052 100x100cm 2021 KOREA



Gallery Art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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