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전시소식] 복순이 _ 황재원 개인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3-16 조회수 1043

2023.03.23 THU - 2023.04.11 TUE _ 복순이, 황재원

[전시명] 복순이

[전시장소] 갤러리 아트리에 본사 (경기도 광주시 목동길 143)

[전시기간] 2023.03.23(목) - 2023.04.11(화)

[개관시간] 평일 09:00 - 18:00 / 주말 11:00 - 18:00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문의전화] 02-587-4110

[홈페이지] www.artrie.com

 


 

🖋 작가노트

복순이는 오랜 기간 같이 살아온 반려견으로 발랄하고 당당한 성격이 특징이다. 

복순이와의 행복한 시간을 회상하며 이를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퐝스월드 속에서 복순이는 '퐝'의 곁에 항상 같이 있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녀를 지켜주는 역할로써 등장한다.



 퐝스월드(FFanG’s World)
“눈을 감으면 온 세상이 검은색으로 변한다. 저 멀리에 문 한 개가 있고 그 문을 열면 따뜻한 노란 햇볕이 비추면서 <그때 그 공간>이 보인다. 그 공간은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우리 집인데, 화목했던 가족이 웃고 떠들고, 슬픔은 찾아볼 수 없는 행복한 집이다. 그때의 나는 여느 아이들과 같이 순수함이 가득했던 소녀였다.”

'퐝스월드'는 현실과 상상이 혼재되어 표현된 본인의 상상세계이며, ‘퐝’은 그 세계의 주인공이자 스토리텔러이다. 퐝스월드는 순간의 백일몽도 아니고 진정한 판타지가 아닌 현재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까운 ‘얕은 상상 세계'이다. 경험으로서 얻어진 다양한 요소들은 작업의 시발점이자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며 그러한 현재, 미래 등 여러 요소가 섞여 표현된 것이 퐝스월드이다. 이는 어떤 특정적인 개념으로 정의되는 세계가 아닌 오로지 본인만의 관념이 담긴 곳이다. 퐝은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생각과 경험을 반영하여 초기 작품에서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퐝스월드 속 소녀의 모습을 한 자화상인 '퐝(FFanG)'은 세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어린 소녀의 화려한 복식은 자신의 억압된 일부분을 이상적 자아로서 표현한 것인데, 현재 자신의 모습을 부인한 ‘이상적 자아’로 승화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퐝의 외형은 초기 작품인 구체 관절의 모습에서부터 현재 작품까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화상으로서 평면과 입체 작업에 복합적으로 등장하며, 자신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과거의 작업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녀에서 성장한 여성으로서 현실의 반영이 그게 자리 잡았으며 숨겨진 개인의 욕망을 극대화된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각의 변화는 현실을 반영하여 작업의 표현도 변화된다.

2018년 이전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이 주된 관점 이였다면, 현재에는 이 시대와 사회에 적용하여 살아가야 할 본인의 삶을 바라보고 욕망을 통해 미래를 향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한 이유로 소녀는 책임과 권력, 부를 갖춘 여왕의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며 작업에 나타나는 상징과 기호들은 여왕과 관련된 것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후 과거로부터 만들어진 상징인 여왕에게서 나타나는 기호적 표상보다는 현대사회의 흐름의 바탕이 된 형상을 만들어 내며, 계급적 우월성을 드러내는 '여왕'이 아닌 현재의 위치에서 이상적 자아로서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담은 '퐝'으로서 표현한다. 이는 2018년도까지 가지고 오던 작품의 흐름에서 재료의 변화를 주면서 키치적 감수성도 함께 표현하는 계기가 된다.


▪ NEW-FFanG(뉴-퐝) 연작
자본주의가 바탕이 되는 현대사회는 스펙 쌓기, 과잉 경쟁, 외모 지상주의 등 완벽한 인간상을 원하는데, 극단적 의미에서 이러한 ‘상’을 갖지 못한 사람은 사회의 낙오자로 폄하되기도 한다. 본인은 이러한 사회 속에서 상대적인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고 완벽한 자신의 이미지를 내세우고자 상상의 세계 속에 ‘퐝’이라는 소녀를 창작하였다. 그런데, ‘이미지’라는 것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이고, 그러한 이미지들은 인간을 매료시키기도 한다. 본인 또한, 시각적 자극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현실과 상상상의 경계에 놓인 퐝스월드라는 작업 속에 녹인다. 퐝은 상상의 산물이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그곳에 존재하며, 받아들여진 이미지를 통해 자신만의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며, 그것으로 의미를 부여 받는다. 즉, 상상의 이미지에 자기애를 투사함으로써 본질적인 의미를 찾는다.

만들어진 상상의 이미지는 현실에서 받아들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기에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작업 초기에는 회상의 관점이 담긴 소녀의 이미지를, 몇 년 전에는 여왕의 복식을 한 소녀의 이미지로, 그리고 최근에는 매끈한 피부와 신체라인 위에 화려한 시퀸의 옷을 입은 소녀로 표현되고 있다. 

연작에서는 의류 및 장신구 부자재인 시퀸(sequin)을 사용한다. 시퀸은 내구성이 견고하지 못하지만, 반사면을 갖는 특성 때문에 단위가 밀집될 때 극적인 화려함을 갖는 장점이 있다. 마치 진짜 보석처럼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값비싼 것이 아닌 상투적이고 모방된 ‘키치(Kitsch)’가 갖는 고급스러움이다. 이처럼 본인은 이상적으로 아름답게 보이거나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키치적 특성을 반영하여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이렇게 시퀸으로 단단하게 쌓여진 화려한 의복과 사랑 받고자 하는 과시적 표현의 하트 무늬 등으로 이루어진 본인의 작업를 통해 자신을 확인 받고자 한다. 이는 가상의 화려함을 갖는 완벽해 보이는 이상적 자아의 이미지이자 본인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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