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9 THU _ 2023.02.07 TUE _ 빛의 투영, 정서윤 개인전
[전시명] 빛의 투영 [전시장소] 갤러리 아트리에 본사 (경기도 광주시 목동길 143) / 1층 Space T [전시기간] 2023.01.19(목) ~ 2023.02.07(화) [개관시간] 평일 09:00 ~ 18:00 / 주말 11:00 ~ 18:00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문의전화] 02-587 -4110 / 031-472-2220
🖋 작가노트 빛에 대한 다소 편애적 심상은 나의 작업에 대한 큰 원동력이 되었다. 반짝임, 따스함, 지구안의 자아와 타자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지의 기본 베이스이자 수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 받은 빛이란 존재와 개념은 그 내면적 뜻을 파헤치기 이전에, 형태적인 존재감만으로도 충분이 강한 아름다움의 아우라와 에너지가 있다.
반짝임에 의해 시각적 호사를 틈틈히 탐닉하게 하는 자태, 수많은 컬러를 모두 품고 뿜어 낼수 있는 유혹적 화려함… 그런데, 사실 우리는 빛의 존재가 없이는 시각적 활동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빛이 존재해야 세상의 형체와 색체를 파악 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의 관계성 또한 빛에 의해 어렴풋이 짐작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강한 태양빛이나, 무지개빛 램프의 빛들도 우리에게는 ‘빛’ 자체의 형태(?)를 볼 수 있는 감사함을 안겨주지만, 내겐 그러한 빛 자체의 감성보다는 빛에 의해 반사되어? 투영되어? 발현되는 아름다움에 늘 가슴저린 동경과 관심과 떄로는 연민의 감정까지도 느낀다.
빛 자체를 보는 것이라기 보다, 빛에 의한 타적인 존개를 보는것이라는 것, 빛에 의해 자아의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것… 이러한 생각이, 자개라는 소재를 통해 내 작품을 전개하고 있는 이유이다.
나에게 자개 페인팅 작업은 빛과 컬러의 접점을 찾아 기억 속의 편집된 풍경들과 함께, 바라는 에덴의 풍경을 손끝으로 풀어놓는, 고요 하고도 담담한 정신적 수행의 작업인 듯하다. 점, 선, 면 등의 기본 조형 요소들은 나의 직관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를 반복한다. 철저하게 감각에 의해 드러나는 개인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형태와 컴포지션은, 물감 그리고 자개 라는 매체에 의해 물리적으로 현현 된다. 일종의 이 세상을 이해하려는 사색의 접점에서의 몸부림속에서 구상적인 흔적과 비구상적인 변형을 공존 시키며, 무모함 속에서 붓을 들고 표현하지만 조건없이 숭고함에 다가가보려 조심스레 조금씩 걸어간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자 하는 나의 주관적 은유와 바람이 담긴 기묘하고 예쁜 풍경들이, 누군가에게 잊고 있는 꿈과 희망의 즐거운 가치를 되찾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creating balance는 내가 작업을 함에 있어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현재의 즐거움은 전통의 소재인 자개와, 서양 아트의 근간의 재료인 유화물감의 물성 간의 밸런스를 추구한다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옛 화폭을 연구하며, 현시대의 서구적 조형성와의 밸런스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곳곳의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경험과 자연의 풍경, 무의식의 아름다운 바램과 그 생각들을 여행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작품의 조형을 친근한 풍경으로 느끼고 자신의 잠재의식 속의 행복한 공간으로 알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빛과 색채의 힘을 믿으며 작업 곳곳에 낭만을 남겨두려 한다. 그리고 문득 돌아보았을 때, 우리의 삶이 이처럼 빛났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원토록이라는 다소 철없고 욕심 어린 바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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