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한
    이미지-時代의 斷想 (Image-Fragment of the time)

  • Code 1644471869
    제조사 원화
    작품사이즈 112.1x162.1cm (100호P)
    재료 acrylic &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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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時代斷想

Image-Fragment of the time

112.1×162.1cm (100P)

acrylic on canvas

 

 

 

 

 

 

 

 

 

 

 

약력 

정 영 한 鄭 暎 翰 CHUNG YOUNG-HAN (1971~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화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8: 아트뮤제 대치전시관, 갤러리 써포먼트, 금호미술관, 남송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 시립미술관, 갤러리 Silver Shell, S+갤러리, 갤러리 H, 인사아트센터, 송은갤러리, 갤러리 우덕, 성곡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예술의전당 미술관, 한전프라자갤러리, 도올아트타운 등

 

단체 및 기획전 600여회 :

미술로 보는 한국 근현대 역사전, 여주시미술관 기획초대, 여주

현대미술의 시선, 양평군립미술관 기획초대, 양평

팝아트와 하이퍼리얼리즘, 양평군립미술관 기획초대, 양평

시뮬라크르 초월하기, 백학미술관 기획초대, 광주

새로운 형상-실재와 환영전, 석당미술관 기획초대, 부산

극사실 세계와 만나다, 오승우미술관 기획초대, 전남

Beyond the Limit-극사실주의, 포스코갤러리 기획초대, 포항

-사진과 회화가 만나다, 쉐마미술관 기획초대, 충북

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기획초대, 서울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기획, 성남아트센터, 경기

베이징아트페어-CIGE 2007, 중국국제무역센터, 베이징, 중국

포천아시아비엔날레-PCAB 2007, 경기도 포천시 초대, 포천반월아트홀, 포천

상하이아트페어 2006, ShanghaiMART, 상하이, 중국

화랑미술제 2006,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갤러리현대 WINDOW , Gallery HYUNDAI 기획초대, 서울

9회 아시아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실파칼라 아카데미, 방글라데시 등

 

수상 :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주목할 예술가상, 대한민국미술인상 청년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MBC미술대전 우수상,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등

 

공공기관 작품소장 : ()MBC문화방송, 외교통상부, ()한국야쿠르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여주시미술관, ()송은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 OECD 대한민국 대표부, 주 스페인 대사관 라스팔마스 분관, 주 파키스탄 대사관저, 주 오사카 총영사관 2, 주 예멘 대사관, 주 리비아 대사관, 주 포르투갈 대사관,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정부 마산지방합동청사, 송도 쉐라톤 호텔, 두산위브 더제니스 울산 2, 갤러리 S+, Fill 갤러리, 아트뮤제, ()윤재 등

 

경력 : 대한민국미술대전, MBC금강미술대전, 단원미술제 심사위원, 소사벌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좋은데이미술대전, 전국대학미술공모전 운영위원 역임

 

 

 

현재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MBC미술대전 초대작가, 동아미술제 동우회원, 한국기초조형학회 상임이사, 한국조형예술학회 회원, 예술과미디어학회 회원, 한국미학미술사학회 운영위원, 한국예술학회 연구정보이사


 

 

 


작가노트 

 

 

정영한의 작업의 시작은 이미지를 채집하는 행위로부터 출발한다. 과거의 작가들이 현실속의 대상을 회화의 모티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면, 본인의 경우 Lost 이미지, 즉 실체가 없는 이미지들을 수집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미지, 잡지나 신문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채집하고 저장해 두었다가 작품을 할 때 화면에 하나씩 하나씩 올리는 과정을 겪는다. 마치 컴퓨터의 디지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투명 창에 이미지를 한 장씩 한 장 씩 중첩하여 여러 장의 레이어를 통해 하나의 화면을 구성해 내는 것처럼, 우선 바다처럼 보이는 배경을 깔고 그 위에 석상이나 대형화된 꽃, 흩날리는 꽃잎, 과일, 신문, 문자 등의 사진 이미지들을 순차적으로 재배치하여 화면을 그려낸다. 얼핏 보면 조금은 사진처럼 보인다.

 

혹자들은 이런 본인의 작품을 보고 초현실주의적이라고도, 포토리얼리즘이라고도 평가한다. 부정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론 대중적인 이미지를 차용하고 복제하여 재생산한다는 의미에서 팝아트에도 근접해 있으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의 이면에는 직간접적으로 문학작품이나 메시지(텍스트)를 배경으로 두고 있기에 이미지 그 자체보다는 해독 내지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개념미술의 전략과 가깝다. 이는 오늘날의 예술을 이해하는 접근방식에 있어서 재료의 특수성에 따른 장르 구분이 유효한지 않은 시점에서, 시각화된 언어 또는 텍스트 자체가 이미지로 제시되는 방법론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인은 이런 특정한 장르를 통해 나의 작업이 분류되기보다는 동시대 회화,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가장 전통적 매체를 다루면서 오늘날 시각문화와 호흡을 같이하는 동시대 회화로 평가 받고 싶다.

 

<이미지, 時代斷想> 시리즈의 작품을 살펴보면 사실적이고 재현적인 이미지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몇몇 단어들이 같은 화면 안에 공존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대상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분명한 이미지 위에 굵고 명암이나 색상을 달리하면서 선명한 글씨체로 새겨진, 제목을 가장한 추상적 단어들은 그 뒤에 배경처럼 드러나는 바다, 인형, 인물과 같은 다양한 대상들이 지닌 사물의 속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들은 화면에서 오히려 대조(contrast)를 이룸으로써 역설적이게도 이미지는 그 단어에 함축된 의미와 정서를 강조해주고, 단어는 다시 이미지의 사실적 형태와 감각을 더욱 강조해주고 있다. 즉 일종의 상호 촉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지, 時代斷想>이라는 연작을 하면서 본인은 신화로써의 아이콘을 그려내듯 시대의 단상을 가장 잘 함축하는 그러나 우리시대가 쉽게 정의내리지 못하는 가치들을 ‘LOST(찾아주세요)’라고 간곡하게 호소한다. 작품에서 ‘LOST’“Love Our Special Time”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며 항상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것이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갈망한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이미지, 時代斷想>을 통해서 지금 우리의 삶의 방식에 관계된 다양한 동시대적 감수성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영한 (화가/중앙대 교수)

 

 

 

평론 

 

미디어 채집과 복합콜라주의 다중 변주

 

안현정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정영한 작가는 밀레니얼 이후 초현실적 포토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품 속 언어와 동시대 사진 이미지를 활용한 구상회화는 개념미술과 결합된 복합콜라주(composite collage)’의 형태를 띤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 1931-2020)가 추구해온 문자와 사진의 결합, 언어와 시각성의 상관관계를 계승하면서도 신화 상실(MYTH/LOST)의 시대가 추구해온 즉각적 채집성을 작품의 주요 코드로 삼았다는 점에서 장르를 가로지르는 21세기의 동시대 양식을 창출했다고 평해야 한다.

 

LOST의 이중전략, Mythos의 회복 언어

 

 

<이미지-時代斷想> 근작과 변용된 시리즈는 잡지 혹은 미디어의 세련된 단면을 사진 찍듯 기억해내는 작가의 평소 습관과 연계돼 있다. 현대 미디어가 추구해온 텍스트의 힘은 우리의 사고를 대중화된 스테레오 타입으로 고정시키고, 과거의 영웅이나 신화가 내포해온 다양한 해석가능성을 마비시킨다. 미디어 산업이 만든 상품미학의 가치 속에서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획일화된 눈을 조장하는 것이다. 바다, 인형, 인물들이 펼쳐진 세련된 포스터 이미지 속에는 잃어버린(LOST) 원본의 가치들이 MYTH, HISTORY, BASICS, HUMOR, LIFE, YOUTH, HONOR, FANTASY, LOVE, DREAM, ROMANCE 등의 인문학적 감성언어와 함께 2차원의 평면언어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재현적 이미지가 주는 대표성은 실제 사진 이미지가 아닌 작가가 중성 색채로 표백화한 탈재현적 리얼리티의 표상이다. 말 그대로 정영한은 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산 및 소비되는 이미지들의 기호학적 의미체계를 전복시키면서 이미지가 가진 인위성(혹은 허구성) 위에 잃어버린 가치를 새롭게 재편(Re-recognition) 하는 이중전략을 사용한다. 감상자로 하여금 능동적인 작품해석을 유도하면서 수동적 관람방식을 성찰케 하여 잃어버린 뮈토스(Mythos)’의 감성을 회복하려는 취지이다. 뮈토스는 신화원형이 전달해주는 본래의 언어(뿌리)를 의미하는데, 넓은 의미에서는 시()를 비롯한 문학과 예술의 진정한 알레고리(참뜻)와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