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연
    바나나 1

  • Code 1492757654
    제조사 작가원화작품
    작품사이즈 33x24 cm
    재료 acrylic on canvas
  • 액자종류
    매트종류
  • 배송기간 5-10일
  • 작품가격 2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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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  Kim-hye youn

 

 

 


 

대진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1 포트폴리오 공모 개인전( The K 갤러리, 서울)   
2009 기획공모 개인전 (대안공간도어, 서울)
2008 기획초대 개인전 (서호 갤러리, 서울)
2007 개인전 (AKA 갤러리, 서울)
       
아트페어
2011 한국현대미술제-KCAF, 예술의 전당, 서울

 

2010 한국미술, 그 힘과 아름다움, 코엑스, 서울

 

2008 한국 현대미술제 -KCAF, 예술의 전당, 서울
2007 한국미술 현장과 검증 SFAS,예술의 전당 , 서울
2006 한국 현대미술제 - KCAF, 예술의 전당, 서울
2005 MINI ART FAIR - AKA 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1 ING 생명 현대미술 초대전 (ING생명 본사 1층 ,서울)
      부산국제 아트페어 초대전
      `과거와 현재` 기획전, (pink gallery, 서울)
2010 부산 국제 아트페어 ( BEXCO 1층 3-B관, 부산)
      도어즈 아트페어(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초대 2인전 (모이갤러리, 서을)
      지구를 지켜라 (대안공간 도어, 서울)
      Hybridism 3인전 (Moa gallery, 헤이리)
      GAZE - `바라보다 주시하다` 3인 초대전 (GS 타워The street gallery,서울)
2009 작은 그림 소품전 (The street gallery,서울)
      white winter 초대전 (N갤러리,서울)
      소통展 기획3인전 (삼청갤러리, 서울)
      작은 것이 아름답다 초대전 (갤러리 이즈, 서울)
      BIAF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전 (부산문화회관 전관, 부산)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HAPPY NEW YEAR`S 청년작가 작은그림 선물전 (가이아 갤러리, 서울)
2008 쌈지아트 갤러리 (쌈지갤러리, 서울)
      숨은 그림 찾기전(아트스페이스 율, 성남)
      한국미술 비전과 버전 (아카 갤러리, 서울)
      행복한 눈물보다... (대백프라자 백화점,대구)
      ‘point` Art Exhibition 기획전(하얏트 리젠시 제주 로비, 제주도)
2007 Crazy Fusion Drama기획전(영 갤러리, 서울)
      Seoul - Paris, La voix de neuf -서울, 파리 9인의 새로운 언어    
      크리스마스 소품 기획전(소울아트 스페이스, 부산)
2006 소아암 기획전(인사아트센터,서울)        
      남부 현대 미술제 기획전(반월아트홀,포천)
      경향 하우징 아트페어 아트페스티발 (KINTEX 한국국제 전시장, 일산)
      한국미술 조형과 시각 기획전(아카 갤러리, 서울)
      세계로 가는 한국미술 기획전(타블로 갤러리, 서울)
2005 2005 The 11th Contemporary Expressions Korea young artist (라메르 갤러리,서울)
     Art in Ansan 2005 서해 벨트 341 기획전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 안산)
     비전-현대 미술의 다양성 (경향 갤러리, 서울)
     ‘빤짝&톡톡’ 기획전 (가이가 갤러리, 서울)
     ‘object’ (with wihte 갤러리, 서울)
2004  Flag instlation art festival 기획전 (대전문화 예술의 전당, 대전)
      오감- (김진혜 갤러리, 서울)
      2004’ 충북Flag festival (청주 문화관, 청주)
      Mail art전 (EOS갤러리, 서울)
      신진 작가 기획 공모전 (인사아트 프라자 갤러리. 서울)
      Flying 기획전 (마이아트 갤러리, 서울)
수상
2007 바스키아 캔버스 공모전 동상
2006 평화통일 미술대전 특선
      경기 미술대전 특선
      경향 하우징 아트페어 아트페스티발 장려상
2005 The 11th Contemporary Expressions Korea young artist 입선
2004 제6회 한국미술대전 우수상
      단원 미술대전 특선
      경기 미술대전 특선
2003 소사벌 미술대전 우수상

 

프로젝트
2010 新데렐라와의 인터뷰 개인전 (비스트로 미오, 성남)                          

 

 

 


 

 

 

 

 


구두를 통한 욕망의 표현
 
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구두는 신고 돌아다니는 사물이 아닌 사람을 의인화 한 것으로,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중요시하게 되는데, 현대 산업사회에서 물질은 인간이 채울 수 없는 욕망으로 왜곡되어 나타난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위해 일상의사물인 구두를 사람으로 의인화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구두는 처음에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의복과 함께 등장하였으나 현대에 이르러 인체를 장식하려는 본능적인 장식욕구로 점차 발전하게 되어 여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구두를 신게 되면, 굵은 다리는 가늘어 보이며, 가슴과 엉덩이가 올라가는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여성은 자신을 표출하기위해 또는 감추기위해 매일 무장을 한다. 그 무장을 마무리지어주는 것이 바로 구두이다. 자신의 약점을 감추어 줄 수 있는 구두는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적 엄마구두를 신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발에 맞지 않아 한발자국 나가기도 힘들 정도위험했지만 뾰족한 굽 속에 들어가는 순간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을 구두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려고 한다. 즉, 현대와 고대를 넘나드는 3차원적인 공간 안에 구두를 배치함으로써 초현실적인 세계를 표현하며 인간이 현실 속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이상향인 유토피아적 세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따른 표현에 사용되는 아르누보 양식의 구불구불한 식물 패턴은 고대의 로코코 시대의 장식 문양으로 작품 속에서 구두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이러한 패턴을 이용하여 우리의 의식이 닿지 않는 미지의 3차원적인 공간 안에서 인간을 대변해주는 구두를 가지고 인간에 대한 욕망과 탐리, 증오, 사랑에 대한 알레고리적 표현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만약에 사실적으로 그려진 장미를 보면, 장미 자체와 함께 그 뒤편에 표현된 열정적인 사랑을 읽을 수 있듯이, 나는 작품 속에서 구두를 사람으로 대치시켜놓고 현대 사회 속에서 나타난 다양한 인간의 욕망을 알레고리로 풀이하고자 하는 것이다.
재료는 주로 가죽과 자가드 직물을 이용한다.
이 두 가지 재료 중 첫째 자가드 직물은 색상 표현이 풍부하며 문양과 섬세함이 짜여지는 조직의 변화로 입체감이 뛰어난 직물이다. 내가 나타내고자하는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아르누보 양식의 형태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이다. 둘째 구두의 전통적인 소재인 가죽은 인간의 피부와 동일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가죽은 인간의 피부와 마찬가지로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형태 변화가 가능하며 신체와 발의 온도를 일정
하게 유지시켜주는 특징이 있는 재료로 예전부터 구두의 본 재료로 사용되었다.
나는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구두의 본 재료인 가죽을 사용함으로써 구두 표현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즉,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구두는 자신의 태생인 가죽이라는 친근한 공간 안에서 하나의 다른 생명체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도상학, 기호학의 의미가 범람하는 현대미술에서 많은 작가들이 여러가지의 소재를 차용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서술한다, 그 중에 구두라는 소재만큼 많은 상징적 의미를 가진 사물도 드물 것이다. 현대미술에 국한하지 않아도 세기를 거슬러, 장르를 불문하고 구두에 투영한 의미들은 각양각색에 이른다. 실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심리적 욕망과 환상으로 풀이되는 도로시의 구두, 진실과 존재의 드러남을 역설한 고흐의 구두, 지식인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정신세계인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은 예술의 역사에서 구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상징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비단 작가에 그치지 않더라도 현대 많은 젊은 여성들의 경우 구두는 그들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욕망이며, 꿈의 발현이다. 작가 김혜연 또한 구두를 소재로 작업하는 젊은 동양인의 여성으로 된 작가이다. 젊은 동양의 여성으로 된 작가라 함은 구두라는 대상을 대하는 시각 주체의 차별성을 의미한다, 시대착오적 발상의 이야기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열일을 제쳐두고 구두 모으기에 열광하는 셀러브리티가 아닌 이상 이 평범한 대한민국의 젊은 작가에게 구두는 어느 유명한 미드 속 여주인공의 구두가 지니는 의미 이상의 것이 내제되어 있다.
작가에게 신체의 가장 아래, 행위의 첫 도구로 해석되는 구두는 자신과 외부와의 연결고리이자,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자신의 내밀하고도 억압된 욕구이다. 그녀는 구두라는 사물에 자신을 대변하는 인격과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그것을 통한 자신의 일상을 대중에게 고한다. 자신의 욕구나, 존재의 외침이 아닌 방어에 가까운 그의 이야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젊은 여성의 세상을 향한 조심스런 소통의 의지가 담겨있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색감과 구도 속에는 가슴아픈 첫사랑의 이야기, 위태롭게 진열된 유리 구두의 불안함, 꿈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자신의 의지와 태도에 관한 수많은 감정과 반성이 오간다. 그러나 우리가 그의 작품을 한낱 개인의 에세이 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우리주위의 여러 미약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존재의 현실과 이상, 스스로 선택한 미래에 대한 의지와 갈등, 소외 등을 여성의 구두로 풀어내고 있다. 근작에 들어 단순한 구두의 형태를 벗어나 상황에 관한 다양한 서술과 묘사들로 풍부한 이야기와 변형을 꾀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페미니즘적 시각이 아닌 이른바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젊은 세대 전체를 대신한 위로와 자성일지 모른다. 앞으로 이 젊은 작가가 단순한 shoes holic으로 치부되지 않고, 세상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수많은 타인의 목소리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자기연민이 배제된 주체에 대한 객관적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이 작가가 바라는 신데렐라의 이야기일수도 있으며 우리가 바라는 작가상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지금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이 꿈틀거림이 언젠가 더욱 큰 폭발력으로 다가오길 기대하며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