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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점차 잊혀 가는 실체의 중요함을 조명하다> 어릴 적 같이 놀던 친구들과의 추억이 있는 '집'을 통해 바쁘게만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잊혀 가는 실체(나와 우리)의 중요함을 조명한다. 색감과 재료가 다른 두 가지의 작품을 통해 추억을 재현하며, 재현된 추억은 어릴 적 나와 우리를 만나게 한다. 빛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색채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낮의 이야기’작품과 환한 달빛이 스며든 신비로운 흑백의 ‘밤의 이야기 작품’이 추억을 재현하는 장치가 된다. ‘낮의 이야기’작품은 담뿍 쏟아지는 태양 광선을 받은 집과 들녘이 반짝이는 색채로 물들여진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실에 없는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색채의 사용은 흐릿한 기억 속의 이미지(추억)를 되새김과 동시에 긍정의 미래를 나타내기도 한다. 작은 소나무 숲 앞에 있던 '도산 종석이네 집'은 숨바꼭질할 때마다 늘 푸르른 솔나무 향이 났다. 농사일이 없는 날,마당 한 켠에 세워진 경운기는우리들의 자동 차이자 비행기였다. 누구나 '가장 신나게 놀기'가 목표였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었다. 작품 속에 있는 집, 경운기, 소나무, 걸려있는 마늘 등, 다양한 소재들은 아름다운 어린 시절,작가의 추억-아카이브가 되며, 작품마다 넓게 그려진 여백을 통해 관 람자들의 추억을 채워 볼 수 있게 한다. 여백은 작가와 관람자(나와 우리)의 교감을 이루게 하는 매개체인 셈이다. 도산종석이네집 / charcoal and acrylic on canvas / 91x116.8cm / 2016 ‘집’ 작가의 추억 ‘여백’ 관람자의 추억 가장 찬란했던 시절 .이야기 .정겨움 .회상 .소담함 .다정다감 .향수 .존재 .기억 .쉼 노스탤지어를 소환하는 장치 소박함과 서민성의 기호 시공을 초월한 공명의 매개 “바쁘게만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잊고 있었던 나와 우리의 추억을 조명하다.” 치유+행복 그리고 ‘밤의 이야기 작품’은 환한 달빛이 모든 화면에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정성스럽게 그려진다. 목탄이 채워졌다, 비워지고의 숱한 반복과 아 주 작은 꽃잎에까지 수도 없이 지나간 칼날의 흔적에서 달빛이 채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밤의 이야기’ 작품은 시간성이 부여된-현실과 비현실(추억)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만들어진 구름에서, 마당 한편에 뽀얗게 피어오르는 연기에서 그곳은 이곳이 된다. 이때 잊혀가는 실체(나와 우리)는 ‘生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로 돌아간다. 이러한 시각언어로서의 전환은 지금의 나와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미래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