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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영 득
1999년 계명대학교를 졸업
2008년 안동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
개인전 7회
단체전 20여회
아트페어 11회
- 작가노트 -
마음에 뜨는 달이 있습니다.
어릴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가끔 내 마음에는 보름달보다 더 정겨운 달이 홀로 나와 산과 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 달은 깊은 고요가 있고, 고독하며 쓸쓸하고, 찬란하지 않지만 풍요로우며 마냥 바라보아도 결코 내 눈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나의 달이 뜰 때면 고향에 두고 온 내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아마도 그 달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각기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으로 떠오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보내온 세월 속에 무려 나의 동산은 세번이나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내가 다니던 교정은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동네 친구들은 모두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다니던 풀밭 길, 뛰어 놀던 동산, 그리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나무는 아직도 나의 달빛 속에 존재합니다.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와 바람 소리, 맑고 높은 하늘은 아직도 내 귓가에 내 두 눈에 가득 차 있습니다.
어릴 적 밤하늘을 비추던 달은 지금도 변함없이 온 세상을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달은 내 마음 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나의 “절친 달”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기쁜 마음으로 내 마음에 뜨는 달을 화두로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