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93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 졸업
1991 홍익대 회화과 졸업
1968 서울 출생
개인전
2018 3회 아트비트 갤러리
2016 2회 H갤러리
1993 1회 석사학위 청구전, 홍익대 박물관
단체전
2016∼2017 아름다운 여행전1,2,3회 슈페리어 갤러리
2016 서울 국제 아트쇼
작가노트
‘패브릭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확장적 페르소나‘를 표현하려 하였던, 첫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이번 작업에도 연장선상 위에 있다.’
지난번 전시는, 동물의 보호색에 비유된 인간의 사회적 모습을 패브릭의 착장이라는 본능적이며 기본적인 행위를 통해서, '세상 속에서의 나의 모습‘과 ’나로서의 나'가 서로 닮음과 다름이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페르소나에 대한 내용의 주제에 중점을 두어 작업을 했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 작업에서는 주제를 위한 주제의 표현에 얽매이길 스스로 거부하였다.
작품의 수가 늘어날수록, 메세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하면 할수록, 그 폭은 좁아지고 나의 시각적 언어의 한계가 느껴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의 작업은 패브릭의 숨은 의미보다는, 나는 2차원의 화면에서 ‘패브릭의 유동적 특징’과 ‘인체의 유기적 선이 주는 아름다움’과 ‘시각적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길 원하였다. 그리고 패브릭과 인체의 구성과 조화를 넘어 그 이면에 자리한, ‘자아의 무의식의 변화 곡선’을 유추해보고자 함이었다.
이러한 변화가 예술작품은 자아의 의식흐름에 따라 진화해가는 살아 숨 쉬는 생명체라는, 평소 나의 생각에 의지해 본다면 어쩌면 현재 진행 중인 작업들과 시각적 사유는 필연적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패브릭을 이미지로써 계속 차용하고 있는 이유는 ‘영혼의 갑옷이며 제2의 피부’이자, 우리 내면에서 작동하는 ‘무의식적 욕망과 자아를 표출하는 도구’로써 패브릭이 주는 이미지는, 나에게 여전히 매력 있는 조형적 표현 매개체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도 계속 등장하는 화면 속 패브릭의 이미지는, 전형적인 꽃의 이미지와 기하학적 조직을 선택하였다. 이 선택이 현재의 모습과 반대에 서있는 나 자신도 정의할 수 없고 규정지을 수 없는, 다른 자아의 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해 보았다.
선택 된 패브릭과 인체 구성의 궁극적 목적은, 나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인체자체가 아님을 주지시키고, 보는 이의 시각이 인체에만 고정되고 머무는 것을 제한하고 배제함이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패브릭과 인체는 전체의 모습에서 부분으로 그려지며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였다. 더 나아가서 ‘개인적 신화에 관련 된 내부적이고 개인적 상징’을 통해, 더욱 나의 시각적 사유가 확장하고 응집되는 것을 그 도착지점으로 인도하고 싶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에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가는, 나의 시각적 생명체들을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완성적 결정체가 아닌 미완적 모습일지라도, 내게 있어 의미 있는 철학적 행보이며 개인적 역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지금이 끝이 아닌, 나에 의해 탄생한 시각적 다른 자아들이, 스스로 변화해 가며 마주하게 될 순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