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리에

박연경 / PARK YEON KYUNG - SOLO EXHIBITION

Exhibition Details

박연경 / PARK YEON KYUNG - SOLO EXHIBITION

2024.06.06 - 06.25

Artist
박연경 / PARK YEON KYUNG
Exhibition Hall
GALLERY ARTRIE

현대인들은 공통적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목적지를 향해 정신없이 걷다가도 자연의 평온한 모습에 잠시 눈길을 돌리는 순간, 비로소 숨이 제대로 쉬어질 때가 있다. 박연경 작가는 말한다. 잠깐 멈춰서 숨을 트이게 하는, 소중한 찰나의 순간들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박연경 작가는 이렇듯 기억 속에서 지나가버린 찰나의 순간들을 기록한다. 무의식 저 너머에 하나씩 각인되어 있는,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찰나의 잔상들을 랜덤하게 끄집어낸다. 그녀의 작업은 차곡차곡 중첩되어 쌓여 있는 찰나의 이미지 레이어들을 작가 본인이 아닌, “모든 걸 기억하는 내 안의 나”가 대신 그려 나가기 시작한다. 이렇기에 박연경 작가의 작품들은 완성된 작품의 모습에 대한 뚜렷한 목적성을 띠지 않는다. 작가가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차분함과 평화 속에서 몽롱하고 '말랑말랑한' 상태여야 온전히 힘을 발휘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아침마다 요가와 명상을 하는 등 최적화된 그녀만의 루틴을 지킨다.

그녀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버리는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순간들은 그 짧음 때문에 더욱 소중하며, 흐릿하기에 잔상으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더 깊게 울린다.

Modern life often feels like a relentless rush. Amidst this constant hustle, who hasn't found themselves struggling to catch their breath at least once? Yet, there are moments when, even in the midst of our hurried steps, we glance at nature's serene beauty and suddenly find ourselves breathing more freely. Artist Park Yeon Kyung seeks to remind us of these precious, fleeting moments that allow us to pause and take a deep breath.

Park Yeon Kyung captures these ephemeral moments that have slipped through our memories. She randomly unearths the vivid imprints of these fleeting instances etched deep within the unconscious. Her work starts with layers of these fleeting images, assembled not by the artist herself, but by the "inner self that remembers everything." This is why her artworks do not exhibit a clear intentionality in their final form. The "other me within" that she refers to needs to be in a state of calm and peace, dreamy and 'soft,' to fully express its power. To achieve this, the artist follows her own optimized routine, including yoga and meditation every morning.

Her work evokes those precious moments easily overlooked in our daily lives. These moments are even more cherished because of their brevity and leave a deeper impression on our hearts due to their subtlety. Yeonkyoung Park hopes that through these unconscious glimpses, viewers will find a sense of tranquility and peace.





찰나의 순간, 그 짧고도 특별한 시간의 단편들을 사랑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리가 가장 릴랙스 되는 순간은 어쩌면 아주 짧고 지나가기 쉬운 찰나의 순간일지 모릅니다. 내가 마주한 순간을 떠올려보면, 길을 걷다 우연히 흩날리는 나뭇잎의 그림자를 보고 고개를 들어 바라본 나무들, 천천히 유영하는 구름들이 떠오릅니다. 이러한 자연의 소소한 아름다움이 저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그 순간 저는 숨죽여왔던 마음을 비로소 편안하게 내쉬곤 합니다.

이번 전시는 제가 바라보고 느꼈던 이러한 찰나의 순간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짧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흐릿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그 순간들을 캔버스에 담고자 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이 모여 만들어낸 이 순간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자주 지나치지만, 잠시 멈추어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아름다움이 빛나는 것들입니다.
저의 작품들이 여러분 각자의 삶 속에서 소중한 찰나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여러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차분함과 평화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전시를 통해, 관객 여러분이 잠시 멈추어 자신만의 찰나의 순간을 찾아보는 시간을 보내길 기대합니다.

-박연경-

Installation Views

Selected Works